필리핀, 한국어 구사 경찰관 배치키로…"교민 등 보호"(7)

필리핀 주요 도시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배치될 예정이다.

2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한국인 밀집 지역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을 배치하고 주요 도시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잇단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필리핀의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지난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필리핀 내 한국 교민과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상주하는 '관광 보안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관광 보안 데스크는 한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의 경찰서에 설치되며, 해당 경찰관들은 한국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초 한국어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마닐라, 앙헬레스, 세부 등 한국인이 밀집한 주요 도시에서의 경찰 순찰도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보안 강화 대책은 지난 16일 루카스 버사민 PAOCC 위원장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면담 이후 마련됐다.

이후 18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거주자와 관광객 모두를 대상으로 한 심각한 강력범죄 발생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며 필리핀 정부에 한국 국민 보호 강화를 공식 요청했다.

PAOCC와 필리핀 경찰은 이번 주 내로 한국 대표단과 다시 만나 구체적 시행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